| 글로벌튼튼병원 척추센터(신경외과)양승환 병원장
언제부터인가 뮤지컬은 막강한 티켓 파워를 가진 이름이 알려진 스타를 내세워 흥행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흥행 장르로 떠올랐다. 이런 분위기에서 뮤지컬을 즐기는 청중의 수준도 같이 높아지면서 최근 강제로 리콜된 뮤지컬이 생겨났다. 그 뮤지컬의 음악은 불행하게도 영화음악계의 거장 엔리오 모리꼬네의 곡을 기초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오보에를 하는 필자에게 오보에로 연주되는 영화 미션의 주제곡 또는 예능프로그램에서 합창곡으로 쓰인 넬라 판타지아의 원래 작곡가인 위대한 거장의 음악에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것에 안타까운 심정이다.
엔리오 모리꼬네는 내한 공연 및 국내 한 영화제에 참석차 방문한 적이 있는 데 그와 그의 아내는 비가 내리는 영화제 개막식장에서 진행요원들이 부부를 알아보지 못해 빗속에 떨게 하는 등의 결례를 범한 데 대해 일정을 취소하고 출국해 버렸다는 보도가 있었다(영화제측은 당초 일정대로 떠난 것이라고 했다.) 우리에게 주옥같은 영화음악을 들려주었던 황혼의 거장의 등장이 멋진 드레스를 차려입고 레드카펫 위를 걷는 여배우들의 몸매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한 관심사인 관객들에게 어색했었는지 모른다.
인간의 가장 아름다운 몸매는 어떤 것일까? 물론 우선 눈에 보기 즐거운 몸매가 좋은 것의 기준이 된다. S라인, V라인, 8등신, 식스팩을 넘어 몸매종결자라는 용어까지 나왔다. 그럼 보기 좋은 몸매가 건강에 좋은 것일까? 이런 질문은 우문이 될 수 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필자는 건강한 몸을 가진 몸매가 아름다운 몸매라고 생각한다.
그럼 건강한 몸을 어떻게 만들 수 있는 것일까?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이 안 되는 명제인 꾸준한 자기관리와 운동이다. 피트니스센터가 없는 동네가 없고 보건소에도 운동시설이 잘 차려진 요즘에는 운동할 공간이 없다는 핑계는 통하지 않는다. 이렇게 일반적인 건강관리에 대한 운동은 누구나 스스로 찾아가 시행할 수 있지만 그렇다면 환자들은 운동을 어떻게 해야 할까?
척추 질환을 치료하는 의사로서 환자에게 비수술 치료를 했건 수술을 했건 항상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하지만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말해주기엔 너무 광범위해 환자에게 중요한 동작 몇 가지를 소개하고 교육하는 정도인 경우가 많다. 사실 그것을 교육받고 집에 가서 그대로 하시는 분도 있지만 바쁜 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하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근골격계 통증이나 체형 관리가 필요한 환자에게 적절하고 정확한 운동은 치료에 해당된다. 그 외에 운동치료는 거의 모든 환자에게 필요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에게 맞는 운동치료를 전문의와 상담하고 시행하는 것은 같은 척추질환으로 고질적으로 고생하는 고리를 끊어주는 지름길이 된다.
그럼 지금 당장 집에서 내가 할 수 운동의 예를 들어보고자 한다. 편의상 요가 동작을 기초로 설명을 하면 코브라 자세와 고양이 자세를 들 수 있다. 코브라 자세는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고양이 자세는 척추협착증 환자에게 추천할 수 있다. 하지만 코브라 자세는 척추의 후관절에 문제가 있거나 척추분리증 환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이렇듯 자신에 맞는 동작을 적절한 범위 내에서 시행해야만 운동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건강을 위해서 시작한 운동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켜 운동에 대한 불신만 커져 운동을 기피하는 습관으로 이어지는 오류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