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튼튼병원 척추센터(신경외과) 양승환 병원장
최근 우리나라가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면서 국제 사회에서 달라진 위상을 다시 한 번 실감하는 기회가 되었다. 예전엔 주로 G7이라는 용어에 익숙했었는데 이는 1974년 석유파동을 계기로 탄생됐다. 이후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직후 선진국과 신흥국 간 협력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G20 재무장관회의가 시작됐고 이를 거쳐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를 겪으며 참가국 정상들이 모여 회의를 시작했다. 서울에서 열린 이번 정상회의는 제5차인데 이전에 열렸던 장소가 워싱턴, 런던, 피츠버그, 토론토였기에 미국, 영국, 캐나다 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서 개최하게 된 것이다.
물론 이에 도취돼 샴페인을 터트리는 것은 문제가 있겠으나 애써 우리의 달라진 역량을 폄하할 이유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어찌 보면 이제부터 시작이며 급변하는 세계정세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가는 발판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과거 의과대에서 척추에 대해서 배웠던 내용들을 지금 진료를 하는 것과 비교해 보면 달라진 부분이 많다. 질환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치료적인 측면에서는 지금처럼 다양하지 않았다. 물론 다양하다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나 그만큼 척추 질환과 싸우는 무기가 많아졌다는 이야기가 되므로 치료하는 입장에서는 환자에 맞게 좀 더 여러 방법을 쓸 수 있게 되었다.
척추 질환의 치료에 우리나라는 G20에 해당된다고 생각되며 이것을 넘어 G7의 역할까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세계적 치료의 흐름에 가장 빠르게 적응해 나가며 이를 환자의 치료에 활용하는 속도도 상당히 빠르다. 일례로 경막외 신경성형술의 경우 수술적 치료에 부담을 느끼는 환자 중 응급 수술이 필요한 증상이 아니라면 우선적으로 시행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
노인의 골다공증에 의한 척추의 압박골절도 이전에는 침상안정을 하거나 고정술 등의 큰 수술들이 요구됐지만 현재는 인공뼈를 삽입해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된다. 이 치료법은 예전에 교과서에서 보지 못했던 치료였지만 현재는 일반화된 방식이다.
척추 수술 전문의사가 많이 늘어나는 현실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바로 비수술 치료이다. 역설적인 이야기일지 모르나 수술을 하는 전문병원이 많아지는 것과 함께 다양한 비수술 치료도 함께 발전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전통적인 한방치료도 이에 한 몫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치료법이 환자들에게 혼란을 가져오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런 점에서 보면 수술을 하는 의사들에 의한 비수술 치료는 수술적 치료의 대상을 좀 더 가까이서 접했던 의사로서의 치료에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꼭 외과의사가 아니더라도 수술에 대한 경험을 해 본 척추 전문의사라면 혼란스러울 수 있는 치료법의 홍수 속에서 환자를 지켜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척추분야에서 우리나라는 확고한 G7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