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척추질환, 30분마다 목마사지해 경추성 두통 예방해야

25.12.05

출처: 충청투데이원문 보기

| 글로벌튼튼병원 척추센터(신경외과) 양승환 병원장

드라마를 보면 주인공간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러 말다툼을 심하게 하다가 한 사람이 뒷목을 잡고 쓰러지는 장면을 종종 보게 된다. 그리고 다음 장면에 병실에서 의식 없이 누워있는 장면이 나온다. 실제로 혈압이 오른다고 뒷목이 뻣뻣해지지는 않으며 현재 척추진료를 하고 있지만 이전에 신경외과 의사로 뇌혈관질환을 보았던 필자로서는 수긍하기가 어려운 장면이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극도에 다다르면 목의 근육이 긴장을 하기 때문에 극적 효과를 내기 위해서 이런 장면 자체가 문제될 것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런 드라마를 보게 되면 우리의 의식 중에 뒷목이 당기거나 뒷머리가 아프면 좀 더 주의를 기울이여야 하는 중요한 증상이라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는 효과가 있어 긍정적인 면도 있다. 회사에서 야근하는 경우가 많은 40대의 한 남자 환자가 있었다. 뒷머리에 통증이 있고 눈이 아프고 침침하며 어지럼증이 있고, 목과 어깨가 아프면서 잘 뭉치는 증상이 오랜 기간 지속되어서 직장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고통이 심했다. 여러 가지 검사를 시행했으나 큰 이상은 없다는 얘기만 듣고 기약 없는 약물치료와 휴식을 권유받았다. 우선 큰 병이 아니라고 해서 안심이 되었지만 증상이 지속되어 우울한 마음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환자는 신경차단주사를 수 차례 시행해 증상의 강도가 많이 줄었고 신경성형술을 시행한 후 눈의 증상까지 좋아져서 지내고 있다.

이런 경우와 같이 가장 먼저 해결해 주어야 할 것은 이 환자의 두통의 원인이 경추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다. 경추성 두통은 비교적 최근에 용어가 정리되어 치료가 시도되고 있다. 경추성 두통은 일반적으로 후두부, 즉 뒤통수에 두통이 있고 이와 함께 뒷목이 뻐근한 통증이 있고 때로는 어깨 통증, 팔저림 증상이 동반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어지럼증과 이명, 눈에 피로감 등이 나타나고 구역이나 구토 등 위장관계 증상, 심지어 기억력이 떨어지고 정신을 잃는 등의 중추신경계 증상도 동반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증상에 크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경추성 두통으로 제대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하면 70~80%의 환자가 증상이 호전되기 때문이다.

적절한 신경주사치료로 대부분 호전을 보이며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경우 좀 더 발전된 비수술 치료로 신경성형술을 시행해 원인이 되는 부분에 대한 좀 더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경추성 두통도 한번 치료하고 좋아졌다고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다시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원인이 될 만한 잘못된 습관을 고치고 적절한 운동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일례로 주로 오래 앉아 있는 현대인들이 컴퓨터, 핸드폰, DMB 등을 할 때 목을 앞으로 내밀고 모니터를 오래 응시하는 잘못된 자세를 많이 하게 되는데 이런 자세는 모니터는 정면으로 시선이 약 10~15도 사이로 기울어질 수 있는 높이가 되도록 교정하는 것이 좋다. 허리는 의자에 붙이고 반듯하게 펴 되, 의자의 가장 깊숙한 부분과 엉덩이 사이에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만한 틈새를 두는 것이 좋다. 작업환경이 여의치 않다면 30분에 한 번씩 목을 마사지 하거나 좌우로 고개를 돌려 목의 긴장을 풀어주면 경추성 두통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어찌 보면 막연하게 들릴 수 있지만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 중 하나이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로마의 한 시인의 말처럼 적절한 자세와 생활 습관은 건강한 신체를 만들고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으로 작용을 할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어떤 자세로 일하고 있나 돌아보는 것이 시작인 셈이다.